[겨울여행] 제주도 한라산 - 백록담 설경
충동적으로 결정했다.
"한라산 가볼까?"
이 한마디에
비행기표를 알아복 숙소를 정하고 1시간만에 짐을 싸서 아내와 함께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겨울 등산은 처음이라 김포공항 근처에서 아이젠과 스패츠, 스틱을 구매했다.
저녁에 오분자뚝배기를 밥 2공기에 해치우고, 다음 날 한라산 등산을 기다렸다.
바람이 심상치가 않았다.
거의 태풍수준이었다. 겨울 등산은 처음인데 과연 가능할지 걱정이 되었다.
등반을 할 수 있을지 한라산에 전화했다. 가능하다고 했다.
다음날은 등반이 금지되었다.
우리는 한라산을 등반할 수 있는 최악의 날씨에 등반했던 것이다.
성판악에서 출발했다. 택시를 타고 이 곳까지 오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매우 미끄러웠다.
고요하고 하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어느정도의 보온성 옷과 바람막이만 있으면 추울 염려는 없다.
바닦이 푹신해서 오히려 등반하기 좋았다.
한 1시간이 안되었는데, 쉼터가 하나있었다.
아내가 발가락이 좀 아프다고 했다. 그래서 잠시 정비.
등산화가 조금 작았나 보다 이 등반 이후 발톱에 시커먼 멍이 들었었다.^^;
눈바람이 날린다. 재미있다. 얼굴을 잘 가려줘야 추위에 불편함 없이 등반 할 수 있다.
눈 꽃이 정말 예술이다.
종종 떼어 먹었었는데, 맛도 좋다.ㅎㅎ
등산 코스를 알려주는 저 줄이 생명이다.
저 줄이 없으면 방향을 찾기 어렵다.
진달래밭 대피소
모든 것이 눈에 파뭍여 있다.
아~ 예술
차가운 몸에 뜨거운 국물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데.. 눈물이 찔끔.
에너지 충전에서 다시 출발
진달래밭 대피소 이후의 한라산 설경은 또 다르다.
정상이 가까울 수록 눈꽃의 두깨는 두꺼워진다.
바람이 너무 거세다. 몸이 날아갈 정도다. 정상이 가까워졌다는 증거다.
이쯤에서 정상에 가지 않고 하산하는 사람도 많았다.
진달래밭 대피소에서도 바람이 강하지 주의하라고 하였다.
바람소리를 들으면 그 강도를 알수가 있다.
약 12초 정도 촬영할려고 장갑을 벗었었는데,
그세 손가락 하나가 약간의 동상이 걸렸었다.
길은 없어진지 오래. 오로지 깃발과 앞사람만 바라보고 전진
결국 정상 정복
그런데 백롬담은 전혀 볼수가 없고,
정상에서는 우박같은 눈이 강풍에 강타를 하는 바람에 오래 머물기가 힘들다.
뿌듯한 기분을 안고 하산
푹신 푹신. 썰매처럼 미끄럼도 타고..ㅋㅋ
ㅎㅎ눈썹에도 얼음이..
풍경이 정말 예술이다.
모든 것이 하얗다.
이 길을 지날 때 정말 무서웠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오른쪽에 보이는 팬스가 매우 많이 기울어져 있었다.
그 길을 지나가는 사이에 눈사태가 나지 않을까 정말 무서웠다.
대피소에서 휴식
몸도 녹이고, 초코바도 하나 먹고..
나무 숲 분위기가 묘하다.
다들 조심조심 하산
하산 완료
근처 편의점에서 커피를 하나씩 마시고 갔는데,
스틱을 놓고 와버렸다.ㅜ.ㅜ 아까워라.
누가 가지고 갔는지 모르겠지만, 잘 쓰세요..
아~ 따뜻한 숙소
오늘 저녁은 제주도의 음식 전복돌솥밥.
여행의 묘미는 먹는 것..ㅎㅎ
제주도 시내에 눈이 쌓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한다.
다음날 해변가를 좀 걷기로 한다.
역시 바람이 강하다.
용두암도 구경하고..
제주공항의 스타벅스
매장 중앙의 어항이 참 이쁘다.
김포공항 도착
첫 겨울등산의 추억이 멋져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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